첫 책, 무엇부터 시작할까 — 편집자가 짚어주는 다섯 단계
📑 목차 (6)
‘언젠가 내 책 한 권 써야지.’ 이 말을 몇 년째 하고 있다면, 문제는 재능이 아니에요. 순서를 몰라서예요. 편집자로 15년간 수많은 첫 책의 시작을 지켜봤어요. 잘 시작하는 저자들은 늘 이 다섯 단계를 밟았어요.
1단계 — 쓸 수 있는 주제 찾기
쓰고 싶은 주제와 쓸 수 있는 주제는 달라요. 오래 팔리는 책의 주제는 늘 세 원이 겹치는 곳에 있어요. 내가 아는 것, 독자가 목마른 것, 3년 뒤에도 유효한 것. 그리고 주제는 넓힐수록 약해지고 좁힐수록 팔려요. ‘글쓰기’가 아니라 ‘퇴근 후 30분으로 첫 책 초고 끝내기’처럼요.
2단계 — 독자를 한 사람으로 좁히기
‘모두를 위한 책’은 아무도 위하지 않아요. 얼굴이 보이는 한 사람을 세우세요. 그 사람의 나이, 고민, 밤에 검색하는 말까지. 독자가 선명해지면 목차도 제목도 저절로 정해져요.
3단계 — 목차 그리기
실용서에서는 목차가 곧 책이에요. 저자가 아는 순서가 아니라 독자가 배워갈 순서로 짜요. ‘문제 → 작은 성공 → 확장 → 지속.’ 첫 장에서 독자가 “어, 이거 바로 되네”를 경험해야 나머지를 읽어요.
4단계 — 기획서 쓰기
기획서는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이 책이 팔릴 이유서’예요. 편집자는 독자가 누구인지, 경쟁 도서 대비 무엇이 다른지, 저자가 독자에게 닿을 통로가 있는지를 봐요. 특히 경쟁 도서 3권과 차별점 칸이 승부처예요.
5단계 — 출판 방향 정하기
투고(출판사와 함께)와 독립출판(직접) 중 내 목표에 맞는 길을 골라요. 요즘은 독립출판으로 시작해 반응을 보고 투고하는 순서도 많아요.
혼자 하지 마세요
다섯 단계 모두, 첫 독자가 있으면 훨씬 쉬워요. 혼자 쓴 원고는 내 눈에만 완벽하거든요. 저자들의 서재는 서로의 첫 독자가 되어주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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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 투고할까, 직접 낼까. 인세·통제권·속도·비용이 완전히 달라요. 감정 빼고 실제 차이만 정리했어요.
잘 쓴 책과 오래 팔리는 책은 달라요. 10년 넘게 팔리는 실용서엔 예외 없이 같은 뼈대가 있어요.
ISBN은 어디서 받고, POD는 뭐고, 유통은 어떻게 할까. 알고 나면 어렵지 않아요.
